댄 로암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

댄 로암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단순히 말을 하거나 글로 쓰는 것보다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집중합니다.


“언어 vs. 시각적 사고”

우리가 정보를 주고받을 때, 대부분 언어적인 사고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댄 로암은 여기에서 반기를 듭니다. 그는 시각적 사고가 단순히 어린이들만의 특성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더욱 명확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로암은 특히 “VIVID 사고”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언어적 사고와 시각적 사고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언어적 사고를 ‘여우’, 시각적 사고를 ‘벌새’로 비유하면서 이 둘이 협력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VIVID 사고란?

“VIVID”는 Visual + Verbal + InterDependent의 약어로, 말과 그림이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는 사고 방식을 의미합니다. 로암은 언어적 사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시각적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야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VIVID 사고가 창출하는 강력한 아이디어 전달력을 통해 청중이 정보의 핵심을 빠르게 이해하고, 더 큰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VIVID 문법”과 그 활용

이 책에서는 시각적 사고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VIVID 문법’을 소개합니다. 여기에선 “포트레이트”, “도표”, “타임라인”, “플로우 차트” 등의 시각적 도구들이 어떤 언어적 요소와 결합되는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타임라인은 언어의 시제를 나타내는 것처럼, “도표”는 수량을 나타내는 언어적 형용사와 대응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도구를 언어와 결합하면,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VIVID 문법”

  1. 포트레이트 : 언어의 명사, 대명사 등의 주어애 해당
  2. 도표 (Chart) : 언어의 수량 형용사에 해당
  3. 지도 (Map) : 언어의 전치사와 접속사에 해당
  4. 타임 라인 (Time Line) : 언어의 시제에 해당
  5. 플로우 차트 (Flow Chart) : 언어의 어떻게에 해당
  6. 다변수 플롯 : 언어의 ”왜“에 해당

“FOREST” 개념

로암은 또한 아이디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FOREST”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FOREST는 아이디어가 전달될 때 중요한 핵심 요소들을 나타냅니다. 각 항목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며,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명확하고, 핵심만을 담고 있으며, 청중의 눈에 띄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 Foam : 형태를 갖추고
  • Only Essentials : 핵심만 적고
  • Recognizable : 알아볼 수 있도록
  • Evolving : 아이디어가 발전하도록
  • Span Difference : 아이디어가 상이한 것과 결합하면서
  • Targeted :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여기에서의 목표는 청중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1. Foam : 형태를 갖추고

아이디어는 반드시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형태가 불확실한 구름처럼 흐릿한 아이디어는 기억에 남기 어렵습니다. 아이디어가 명확한 형태를 가질 때, 그것이 청중의 마음에 잘 전달됩니다. 예를 들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형태나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더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Only Essentials : 핵심만 적는다

아이디어는 핵심만 전달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배제하고, 본질적인 핵심 요소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냅킨 한 장”에 들어갈 정도로 간단하고 간결한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핵심을 먼저 제시하고, 그 후에 부가적인 상세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방식은 “BLUF” (Bottom Line Up Front) 원칙을 따르는 것으로,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세부 사항을 나중에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3. Recognizable : 알아볼 수 있도록

아이디어는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충족 5단계 피라미드 이론처럼, 피라미드 형태나 다른 직관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 모델처럼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경영 서적이나 다른 책들에서도 메타포(은유)를 활용한 제목이나 설명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4. Evolving : 아이디어가 발전하도록

아이디어는 단순히 전달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이나 청중에 의해 발전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 기계 아이디어는 당시에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현대에 들어서 기술 발전과 함께 실제로 실현되었듯이, 아이디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고 확장될 수 있어야 합니다.


5. Span Difference : 아이디어가 상이한 것과 결합하면서

아이디어는 다른 상이한 것들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아이디어와 상반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디어를 뒤집어 보는 사고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기존 아이디어와 다른 분야나 상반된 요소를 결합하는 시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Targeted: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여기에서의 목표는 듣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말합니다. 적절한 프레젠테이션이 되려면 청중이 누구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봐야 합니다. 청중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중을 ‘VIVID’ 렌즈로 바라보기

로암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성공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청중의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때, “VIVID” 사고 방식을 적용하여 청중의 수준에 맞는 시각적 자료와 언어적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중의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로암은 “LESH”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LESH”는 청중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나타냅니다. 이 요소들을 조합해 보면, 청중의 특성을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LESH 항목 분석

S: 호의 수준
청중이 메시지에 대해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호의적인 청중은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이지만, 적대적인 청중에게는 더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근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메시지 전달 방법을 조정해야 합니다.

L: 리더십 수준
청중이 리더인지 아니면 실행자인지에 대한 구분입니다. 리더는 큰 그림을 보고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하므로, 그들에게는 전략적이고 넓은 시각을 제시하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반면 실행자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 전문지식 수준
청중이 전문가인지 초보자인지에 대한 구분입니다. 전문가에게는 보다 깊이 있는 정보나 기술적인 설명이 필요하며, 초보자에게는 기본적인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야 합니다.

H: 수리능력 수준
청중이 수리적인 사람인지, 감성적인 사람인지를 구분합니다. 수리적인 사람은 데이터나 숫자에 대한 분석을 선호할 수 있으며, 감성적인 사람은 이야기를 통해 감동이나 공감을 얻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각각에 맞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거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법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그림을 어떻게 결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강화하고, 청중에게 더욱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프레젠테이션이나 아이디어 공유가 중요한 시대에, 이 책은 생각을 더 잘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

  • 저자 : 댄 로암(Dan Roam)
  • 출간일 : 2012년 9월 17일
  • ISBN13 : 9788901149516
  • 예스24 : http://app.ac/pACuPE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