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단치(Charles Dantizg)의 『왜 책을 읽는가?(Pourquoi Lire?)』는 제목에서부터 독서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독자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왜 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독서의 목적과 가치를 탐구하려는 시도를 암시하며, 또한 현대 사회에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책의 주제는 철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다룰 것이라는 예상을 불식시키고, 실제로는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필들을 모은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독서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는 동시에, 독서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독서의 본질: 이기심에서 이타심으로
단치의 『왜 책을 읽는가?』는 독서가 단순한 취미나 여가 활동을 넘어서, 정신적인 삶의 중요한 일부분임을 강조한다. 그는 독서를 ‘이기심’에서 시작되는 행동으로 바라본다. 처음에 책을 읽는 이유는 대부분 개인적인 욕구, 즉 자기계발이나 지식의 추구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간단한 답은 바로 ‘재미있기 때문’이거나 ‘지식을 얻기 위해’라는 대답이 될 것이다. 인간은 신체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듯, 정신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비유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이처럼 독서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내포한다.
단치는 또한 독서를 통해 정신적 단련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쇠퇴하지만, 정신은 꾸준히 노력하고 책을 읽으며 훈련하면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단련되고 풍요로워진다고 강조한다. 이는 독서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정신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도구임을 시사한다.
책을 읽는 이유: 이기심과 이타심의 상호작용
단치가 책에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책을 읽는 이유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독자는 이타심을 얻는다”는 것이다. 처음에 책을 읽는 이유가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라면,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교훈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즉, 독서는 자기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수단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지혜는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이타적인 의미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 점은 책을 읽는 행위가 개인적 성장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독서는 결국,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위한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타인의 경험과 사상, 가치관을 접하면서 독자는 자신을 넘어서 사회적, 인간적인 차원에서도 성장하게 된다. 이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변화이며, 독서가 단순히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보다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단치의 철학적 접근: 독서의 가치와 역할
샤를 단치의 『왜 책을 읽는가?』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그가 독서를 단지 개인적인 취미나 여가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삶의 중요한 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의 습득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임을 그는 강조한다.
단치는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많은 철학적 성찰을 덧붙인다. 그는 독서가 개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책을 읽는 것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나 외부 세계와의 단절된 대화를 위한 수단이 아님을 주장한다. 오히려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는 존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를 통한 교감과 성찰
『왜 책을 읽는가?』에서 또 다른 중요한 점은 독서가 단순한 ‘읽기’를 넘어서 ‘교감’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저자와 교감을 나눈다. 글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예로 들면서,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감동과 교훈을 주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특히 단치가 언급하는 ‘교감’의 중요성은 독서의 또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독서는 그 자체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감정적, 철학적 성장을 강조하며, 독서를 통해 독자가 어떻게 더욱 성숙해지고 변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결론: 독서의 본질을 찾아서
결국 『왜 책을 읽는가?』에서 샤를 단치가 제기하는 질문은 단순히 독서의 이유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독서가 개인의 성장, 인간성의 확장, 그리고 사회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활동임을 강조하는 문제 제기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자기 계발’을 위한 이기심에서 시작되지만, 독서를 통해 우리는 점차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이타적인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다.
단치는 책을 읽는 과정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깊이와 이해를 확장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그는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얻고, 그 양식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고 성숙한 존재로 만든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이유는 결국 자신을 위해서이지만, 그 결과는 더 나아가 사회와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책을 읽는가?』는 그 제목과는 달리 가볍고 쉬운 독서로,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요구하며, 독서의 본질과 가치를 탐구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책을 읽는 이유와 독서가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왜 책을 읽는가? :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독서를 위하여“
- 저자 : 샤를 단치 (Charles Dantizg)
- 발행일 : 2013년 4월 3일
- ISBN13 : 9788993111293
- 예스24 : http://app.ac/hErpVBS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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