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핼펀 “병신 같지만 멋지게 (Shit My Dad Says)”

저스틴 핼펀(Justin Halpern)의 병신 같지만 멋지게 (영문 원제: Shit My Dad Says)는 저스틴 핼펀이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직접 듣고 기록한 인생의 조언들,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 아버지의 거침없고 직설적인 발언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되었으며,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저스틴 핼펀의 유머와 진지함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가족 내에서의 소통,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책의 제목인 병신 같지만 멋지게는 아버지의 발언에서 비롯된 직설적이고 다소 거친 표현이지만, 동시에 그 속에 담긴 삶의 진리와 인간적인 따뜻함을 잘 표현한다. 저스틴 핼펀은 아버지의 말투와 행동이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직설적이며, 심지어는 불쾌할 정도로 거칠지만 그 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교훈들을 배우게 되며, 결국 아버지의 거친 발언들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음을 깨닫게 된다.

1. 책의 핵심: 저스틴의 아버지, 그 독특한 존재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바로 저스틴 핼펀의 아버지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구식’의 미국 남성으로, 거칠고 직설적인 언어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거의 모든 대화에서 유머와 풍자, 혹은 예리한 비판을 섞어 말한다. 그의 발언은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깊은 인생의 철학까지 다룬다. 그가 하는 말들은 흔히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현실적인 부분을 직시하는 성격을 띠며, 그 과정에서 종종 그가 전하는 조언은 그 어느 때보다 실용적이고, 때로는 거칠게 진지하다.

저스틴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피하고 싶은 부분들을 이야기하며, 과감히 말한다. 아버지는 세상에 대한 불만, 자신의 삶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사람들이 종종 잊고 사는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세상에 그냥 무조건 최선을 다하지 말고, 세상에 나가서 할 일은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고 움직여야 한다”며, 무작정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현명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할 것을 강조한다. 그의 말은 종종 직설적이고 때로는 거칠지만, 그런 발언들이 모여 결국 저스틴에게는 큰 교훈이 되었다.

2. 아버지의 발언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들

책은 저스틴 핼펀이 아버지에게서 배운 인생의 교훈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여러 번 중요한 시점에서 저스틴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했다. 그 조언들은 단순히 세상에서 ‘잘 살아라’는 정도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의미에서 ‘어떻게 살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저스틴 핼펀은 아버지의 조언을 통해 ‘진지하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게’ 삶을 대하는 법을 배운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시절, 저스틴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할 때 이런 말을 남긴다. “네가 중요한 건 네가 얼마나 잘 생겼냐, 멋지냐가 아니라, 네가 얼마나 진지하게 살아가느냐는 거다.” 이는 저스틴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는 이 말이 단순한 외모에 대한 이야기 이상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발언들은 때로는 과장되고, 때로는 신랄하지만, 그 말 속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아버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누구의 말을 듣고 따라가느냐가 아니라, 네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가르침은 저스틴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3. 책의 전개: 저스틴과 아버지의 관계

병신 같지만 멋지게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주제는 저스틴과 그의 아버지 사이의 관계다. 이 책은 단순히 아버지의 발언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저스틴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 관계 속에서 어떤 교훈을 얻게 되었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성인이 되어 그가 가족을 이루고, 직장을 가지게 되기까지 계속해서 발전한다.

저스틴은 아버지의 말투나 행동이 거칠어도 결국 그것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을 단순히 웃기고, 황당한 발언으로 치부하는 대신 그것들을 내면화하고 실제 삶에 적용한다. 아버지의 발언은 아들인 저스틴에게 때때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 아버지의 말 속에는 인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지키고 성장하는 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교훈들이 담겨 있었다.

4. 저스틴의 스타일: 유머와 현실의 절묘한 결합

저스틴 핼펀의 글쓰기 스타일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직설적이며, 때로는 속어를 섞어가며 진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는 아버지의 발언을 재치 있고, 때로는 과장하여 풀어내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러나 그 유머 속에는 진지한 삶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짓다가도 어느 순간,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성장 이야기’처럼 진행되지 않지만, 저스틴이 아버지의 말을 통해 어떻게 성숙해 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아버지의 거친 발언들은 저스틴이 인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아버지는 단순히 삶의 규범이나 도덕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인물이 아니라, 삶에서 실용적인 조언을 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책을 통해서 그의 유쾌한 캐릭터에 매료되기도 하며, 기억에 남았던 아버지의 명언은 아래와 같이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유소년 야구단의 코치를 하면서, 모든 유소년 야구단 선수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면서… “기회? 어차피 실력은 거기서 거기잖아.”
  • 여자들 앞에서 쭈볏쭈볏 행동하는 아들에게, “사랑 할줄도 모르는 놈이랑 자고 싶어 하는 여자는 없다.”
  • 아버지로부터 소개받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직업과 부를 소유한 여성과 소개팅을 한 아들이 돌아와서 한 소리를 듣고, “사는 세상이 달라? 무슨 엿같은 소리야!”

5. 책의 문화적 의의

병신 같지만 멋지게는 단순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책을 넘어서, 현대 사회에서의 부모-자식 관계, 그리고 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인 의미가 크다. 이 책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인 언어와 시각으로 풀어내고, 동시에 부모의 권위와 아들의 반항적인 태도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하지만 그 갈등은 단지 갈등에 그치지 않고, 결국 서로의 이해와 성숙으로 이어진다.

저스틴 핼펀은 아버지의 거친 발언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잊고 지내는 중요한 가치, 즉 진정성, 용기, 그리고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아버지의 말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고, 동시에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찰을 전한다.

결론: 삶을 살아가는 진지하고 거친 방법

병신 같지만 멋지게는 단순한 아버지와 아들의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부모의 조언과 그들이 물려주는 삶의 철학이 어떻게 자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저스틴 핼펀은 아버지의 말속에서 웃음과 진지함을 절묘하게 결합시키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삶의 교훈을 전달한다. 책을 통해 독자는 때때로 불편하지만 진지한 조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가치와 태도를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병신 같지만 멋지게 (Shit my Dad Says)”

  • 저자 : 저스틴 핼펀(Justin Halpern), 호란 옮김
  • 출간일 : 2011년 6월 24일
  • ISBN13 : 9788901125411
  • 예스24 : http://app.ac/1qpNWF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