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LTs (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 미국 고용시장의 흐름을 읽는 열쇠

1. 서론: ‘고용’만 보면 경제가 보인다

경기 흐름을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가 노동시장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자주 이직하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사람을 뽑고 있다면 이는 경기가 좋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러한 일자리의 수요와 노동의 이동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미국 경제지표가 바로 JOLTs(잡 오프닝스 앤 레이버 터노버 서베이)입니다.

JOLTs는 ‘실제 채용된 사람의 수’보다 한 발 앞서, “일자리가 얼마나 많이 열려 있는지”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지” 등을 추적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온도를 감지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2. JOLTs란 무엇인가?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는 미국 노동부 산하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 시장 동향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민간 및 공공 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일자리 공고 수, 채용 수, 퇴사 수, 해고 수, 이직률 등 노동시장 내 ‘수급 흐름’을 포괄적으로 측정합니다.


3. 발표 및 활용 정보 요약

항목내용
주관 기관미국 노동통계국 (BLS)
발표 시기매월 초, 약 두 달 전 자료 발표 (예: 4월 초에는 2월 데이터 발표)
발표 빈도매월
발표 시간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조사 대상약 21,000개 기업 (민간·공공 포함)
활용 주요 기관연준(Fed), 경제분석가, 투자기관 등

4. JOLTs의 구성 요소

JOLTs는 총 5가지 핵심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 1. Job Openings (공석/일자리 공고 수)

  •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내고 사람을 찾고 있는 일자리 수
  • 노동 수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 수치가 높을수록 → 기업이 고용에 적극적 → 경기 강세 신호

▪️ 2. Hires (채용 수)

  • 일정 기간 내 실제로 고용된 인원 수
  • 일자리 공고가 있어도 채용이 적다면, 매칭에 문제가 있거나 인력 부족 가능성

▪️ 3. Quits (자발적 이직 수)

  • 본인의 의사로 퇴사한 사람의 수
  • 이 수치가 높을수록 노동자가 다른 기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의미 → 노동시장 강세

▪️ 4. Layoffs & Discharges (비자발적 해고 및 방출 수)

  • 회사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해고된 인원
  • 이 수치가 낮으면 → 고용 안정성 확보 → 고용시장 호조

▪️ 5. Total Separations (총 이직 수)

  • 위의 자발적 이직(Quits), 해고(Layoffs), 기타 사유(은퇴 등)를 모두 포함한 총 퇴직자 수

5. JOLTs의 경제적 의미와 해석 포인트

🔸 Job Openings vs. Unemployed

  • 흔히 비교되는 수치가 일자리 수(Job Openings)와 실업자 수(Unemployed) 간의 비율입니다.
  • 예: 1개의 일자리에 1.4명의 실업자가 있다 → 수요가 많고 공급이 부족
  • 연준은 이 수치를 통해 노동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

🔸 Quits 비중

  • 높은 자발적 이직률은 근로자 자신감 증가의 표시
    → 더 나은 보상·조건을 찾는 이직자 증가
    → 노동시장 강세의 신호로 해석

🔸 Layoffs 증가

  • 비자발적 해고가 늘어날 경우, 이는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신호 → 경기 둔화 가능성

6. JOLTs가 중요한 이유 – Fed의 정책 결정과 연관

연준(Fed)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할 때, JOLTs를 통해 노동시장이 과열됐는지, 혹은 완화되고 있는지를 관찰합니다.

  • Job Openings가 지나치게 많고, Quits 비율도 높은 경우
    → 임금 상승 압박 →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 인상 유지 또는 강화 가능성
  • 반대로, 공석 수가 줄고, 해고가 늘어나면
    → 노동시장 냉각 조짐 → 금리 인하 고려 여지

즉, JOLTs는 물가(인플레이션)와 밀접하게 연결된 노동시장의 압력 측정기로,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7. 최근 수치 예시 및 시장 반응 (예: 2025년 2월 발표, 12월 데이터 기준)

항목수치시장 해석
Job Openings880만 개전월 대비 소폭 감소 → 노동시장 완화 신호
Hires570만 명큰 변화 없음
Quits340만 명감소 → 이직에 대한 자신감 하락
Layoffs160만 명전월 대비 소폭 증가 → 경기 둔화 우려

▶ 해석:

  • 일자리 수와 이직률이 모두 감소하며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식고 있음
  •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될 수 있음
  • 시장은 ‘노동시장 식는다’ → 채권금리 하락주식 반등하는 흐름 보여

8. 요약 정리

항목의미높을수록 의미
Job Openings공석 수노동 수요 강함, 경기 활황
Hires채용 수실제 고용 활발
Quits자발적 이직노동자 자신감, 이직 용이
Layoffs해고 수경기 둔화 가능성
Unemployed per Opening실업자 대 공석 비율높으면 → 고용시장 약세

9. 결론: 고용시장 흐름을 읽는 ‘유동지표’

JOLTs는 고용시장의 정적 수치(실업률, 비농업 고용자 수)가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기업의 채용 의지’를 드러냅니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현재, 연준이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보는 지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직할 생각을 하는가?기업이 사람을 더 뽑고 싶은가?
이 간단한 질문들이 미국 경제의 방향과 금리의 향방을 결정짓는 시대, JOLTs는 반드시 주목해야 할 지표입니다.